전국 평균 주택 전세가격이 2012년 9월 이후 5년 3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전세가격 상승시대에서 전세가격 하락시대로 대전환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17년 12월 전국 평균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03% 하락했습니다.
2013년부터 시작된 주택가격 상승 사이클은 2017년 말까지 4년간 이어졌습니다.
그 시작은 2012년 하반기 시작된 전세가격 상승에서 비롯됐습니다.
전세값이 급등하자 일부 역세권 소형평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이 80~90%대에
이른 아파트가 등장했고, 불과 매매가격의 10~20% 정도면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살 수 있는
'갭투자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매년 전세가격이 10~20%씩 폭등을 하기 때문에 2년 이후에 재계약을 하면 전세가격 상승분으로
초기 투자금을 회수하고 , 다시 '갭투자'를 이어갈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갭투자 전성시대'는 기본적으로 '전세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전제에서 시작되는데
그 '공식'이 깨져버린 것입니다.
전세가격이 하락하면 , '역전세난'이 발생하고 집주인은 재계약을 하려면 내려간 전세가격을 세입자에게 토해내야 합니다. 그런데 사실상 여유자금이 없는 상황에서 여러 채의 주택을 80~90% 전세를 끼고 매입한 '갭투자자들'은 이 돈을 마련하기 어려워 집니다.
결국 '급매'로 아파트를 처분해서 전세값을 돌려줄 수 밖에는 없게 됩니다.
부동산 가격 상승과 하락의 전조는 크게 '거래량'과 '전세가격 동향'에서 비롯되게 됩니다.
우선 전세가격이 급등하게 되면 , 차라리 전세값에 빚을 조금 보태서 집을 매입하려는 주택 매수 수요가 늘어나게 되서 '거래량'이 증가하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수요'가 '공급'보다 높으니 가격은 상승하게 됩니다.
하지만 반대 현상이 지난 달 발생한 것입니다.
전세가격이 하락하면, 집주인은 재계약 시점에 전세금을 마련해서 세입자에게 돌려줘야 합니다. '전세금'도 '반환'해야 할 '빚'이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대출 규제 때문에 대출 얻기도 매우 까다로운 상황에서 단기간에 자금을 융통하지 못하면 매매시장에 '급매'로 주택을 내 놓을 수 밖에 없습니다. 반면 '실수요자'들은 더 저렴하게 주택을 전세로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주택 매수'를 미루게 됩니다. 거래량이 급감하게 됩니다. 또한 당연히 매매시장에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게 되고, 가격은 하락하게 됩니다.
또한 여기에 정부에서 추진중인 '다주택자 보유세 인상' 은 '갭투자자들'에게 치명상을 입힐 전망입니다.
주택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했습니다.
그 흐름을 읽는 현명한 투자자가 위기와 불황의 시기에서 미래 부의 기회를 잡게 됩니다.
'갭투자 시대'가 막을 내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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