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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토지경제연구소 경제 분석과 전망!!

기준금리와 주식 (삼성토지경제연구소 투자칼럼)


지난 달 11월 30일 한국은행은 무려 6년 5개월만에 기준금리를 0.25% 인상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성시기'에서 '기준금리 인상성시기'로 대전환이 일어난 것입니다.

기준금리인상과 주식투자와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요?

자본시장에서 과거의 추세를 확인해 보는 것은 미래를 에측하는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그 추세와 흐름을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10여년 동안 한국 자본시장은 크게 2번의 '기준금리 인상성시기'를 거쳤습니다.



첫번째가 2005년 8월에서 2008년 7월까지의 3년 2개월 간으로
그 당시 한국은행은 3.25%였던 기준금리를 3년동안 61.54% 올려서 5.25%까지 올렸습니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대출금리가 올라가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이유는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 입니다.
즉 바꿔서 말하면 기준금리가 인상된다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는 의미가 됩니다.

'인플레이션' = '가격 상승'은 기업의 실적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기업의 매출은 매출(Sales) = P(가격) * 매출량(Q)로 나타나게 됩니다.
즉 P(가격)이 상승하게 되면, 매출량 증가가 없어도 매출이 상승하게 됩니다.
또한 기업의 영업이익은 크게 매출(Sales) - 원가(Cost) =영업이익(OP:Operating Profit)
인데 매출량 증가가 없으므로 원가는 불변하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늘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가격상승은 기업의 영업이익을 증가시키게 되고 이는 주가상승의 요인이 됩니다.

과거에도 실제 그랬습니다.
2005년 7월 29일 코스피 종가는 1,111.29에 그쳤습니다.
그런데 2년 3개월 후인 2007년 10월 31일 종가는 2064.85까지 치솟습니다.
주가지수상승률이 85.8%에 달한 것입니다.



2010년 8월에도 기준금리가 2%에서 인상을 시작해서 2011년 6월 3.25%까지 상승하게 됩니다.
약 10개월 동안 62.5% 가파르게 상승한 것입니다.



역시 그 당시에도 코스피 지수는 그 전인
2010년 2월 26일 저점인 1594.58에서 2011년 4월 29일 2,192.36까지 가파르게 치솟습니다.
1년 2개월 주가지수 상승률이 37.5%에 달했습니다.




내년의 한국 증시가 상승할 것이라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이유가 여기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내년의 최대 화두는 '물가 상승률'일 것입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기준도 '물가상승률'에 달려 있고, 이는 미국 연준의 기준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이 급격하게 올라가게되면,
가격급등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가 소비를 줄여 매출량이 감소해서 매출이 감소하게 되고,
오히려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해 원가가 급등해서 영업이익이 감소할 수 도 있습니다.
< 영업이익(OP:Operating Profit) = 매출(Sales) - 원가(Cost) >


또한 최근 원자재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있는데, 국제유가가 급등하게 되면 이 또한 원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게 되고,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16.4%)이 급등한 관계로 기업의 인건비 부담도 원가상승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내년 경제의 큰 화두는 한국과 미국의 '물가상승률'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을 꾸준히 모니터링해야할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