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이야기/삼성토지경제연구소의 경제 뉴스 분석

UN 기후변화보고서 "2100년까지 해수면 91.4cm 상승"

[조선비즈]           2013-08-20 




UN 기후변화보고서 "2100년까지 해수면 91.4cm 상승"




온실가스 배출이 지금 같은 속도로 진행될 경우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이 2100년까지 

약 91.4cm 상승할 수 있다는 경고

를 담은 유엔(UN) 전문가 그룹의 새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십년 내에 뉴욕, 상하이, 시드니 등 지면이 해수면 높이에 가까운 도시들이 물에 잠길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뉴욕타임스(NYT)는 UN 산하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가 다음달 국제기후회의에서 논의할 5번째

‘지구온난화 보고서’ 초안을 입수해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지구온난화 보고서는 5~6년마다 세계 

기후변화의 진행 상태를 점검해서 펴낸다. 국제적인 권위가 있어 보고서 내용은 각국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번 보고서는 2007년에 나온 보고서보다 더 강한 어조로 지구온난화에 따른 피해를 적시하고 정확한 

수치까치 제시했다고 NYT는 전했다. 보고서는 지구온난화 반대론자들의 주장과는 달리 최근 몇년간 

기온 상승이 주춤한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며 장기적으로는 지구온난화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지난 1951년~2010년 간 평균 온도가 상승한 원인의 50% 이상이 인간 활동 때문”이라고 썼다.

보고서는 지구 평균 기온이 앞으로 최소 2.7도(이하 화씨)에서 최대 5도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최소치는 1979~2007년까지 정설로 여겨졌던 화씨 3.6도 보다 낮아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기온 상승률은 최소치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탄소 배출량이 지금의 2배가 되면 기온이 약 5도 이상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탄소 배출량은 산업혁명 당시와 비교해 약 41%가 오른 상황. 

전문가들은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수 십년 안에 탄소 배출량이 2배 이상 늘 거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기온이 5도 이상 오르면 남극과 북극의 기온이 10도씩 높아져 빙하가 녹고 일부 지역에는 

극심한 열선(이상 고온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농산물 수확에도 차질이 생기고 상당수의 

동물과 식물 종이 멸종할 거라는 경고도 따랐다.

NYT는 보고서 초안의 내용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며, 9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국제기후회의를 거쳐 2014년에 최종본이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재은 기자 jaeeunle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