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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삼성토지경제연구소의 경제 뉴스 분석

美 국채금리 3% 넘어가나…2년새 최고

[조선비즈]              2013-08-19




美 국채금리 3% 넘어가나…2년새 최고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개월 내리 오르면서 어느새 3% 코앞에 

이르렀다. 19일(현지시각) 개장초 금리는 전날보다 2bp(1bp=0.01%포인트) 오른 2.849%까지 치솟았다. 

미 국채 10년물은 지난 한 주 동안에만 24.5bp가 올랐다.

이는 미국 신용등급이 강등되기 전인 2011년 7월과 같은 수준이다. 2년 1개월만에 최고치까지 오른 셈.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지난 2011년 8월 AAA였던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내린 바 있다.

30년물 국채금리 역시 꾸준한 오름세다. 이날도 1bp 상승한 3.860%를 기록하고 있다. 이 역시 2011년

8월 이후 최고다. 5년물 금리도 1.5bp 상승한 1.586%에 거래되고 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비롯, 연준 이사들이 연내 양적완화 축소를 예고하고 

나서면서 미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주 고용지표와 소비지표 등이 예상치를 웃도는 

호조를 보이면서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TD증권의 게나디 골드버그 투자전략가는 "지난주 소비자물가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만 보면 연준이 

말한 양적완화 축소 수준에 부합한다"며 "연준이 지표에 달린 일이라 했던 그 수준"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버냉키 의장이 내년 임기가 끝난다는 점 또한 채권 금리 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연준 차기 의장으로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과 재닛 옐런 연준 부의장이 거론되는 양상. 아직 누가 

될 지 확실치 않아 불확실성만 커지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연준 의장에 오를 경우 채권금리 상승세가 가파질 것으로 

보고 있다. 노무라는 "보다 매파적 성향을 가진 인물이 연준 의장에 오르는 것이 지금으로선 가장 

큰 악재"라고 진단했다.

미국에서는 오는 22일 5년물 물가연동채권의 입찰이 예정돼 있다. 규모는 160억달러. 결과에 따라 

채권금리가 또 한 번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지난 12일 -0.611%였던 금리는 이날 -0.289%까지 올랐다.

[손희동 기자 sonn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