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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이야기!!/재건축, 재개발, 리모델링 알아보기

주공5·크로바·미성…잠실 재건축 속도낸다

[매일경제]           2013-08-11



주공5·크로바·미성…잠실 재건축 속도낸다




한동안 잠잠했던 서울 잠실 일대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한 달 간격으로 잠실 주공5단지와 신천동 크로바아파트 두 개 단지가 재건축 추진위원장을

새로 뽑자 사업 추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잠실 일대는 대형 오피스 빌딩인 향군타워가 지난 4월 준공한 데 이어 123층짜리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가 2016년 완공될 예정이어서 서울 강남권에서 부동산 열기가 가장

 뜨거운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2008년을 전후로 재건축 사업을 완료한 엘스ㆍ파크리오ㆍ리센츠 등에서 전용면적 84㎡형 

전세금이 6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실수요자 인기가 높다. 인허가만 순조롭게 진행되면 조기 

재건축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얘기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잠실동 잠실 주공5단지는 '50층 개발, 용적률 320%

공약을 내건 권춘식 씨가 재건축추진위원장으로 새로 선출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미성아파트와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는 신천동 크로바아파트가 이점찬 씨를 새 

재건축추진위원장으로 선임했다. 1년여 동안 공석으로 남아 있던 추진위원장이 재선출됨에 따라

 사업이 한결 탄력을 받게 됐다.


주공5단지는 늦어도 올해 안에 조합 설립을 끝내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조합 설립 동의율이 최근 70%를 돌파하며 설립 기준(75%) 턱밑까지 올라온 상태다.

총 2개동 120가구짜리 미니 단지인 크로바아파트는 조합원 중 20여 가구만 동의서를 더 받으면

 미성아파트와 함께 통합 재건축조합을 세울 수 있다. 


이점찬 신임 위원장은 "주민 한 명 한 명을 일일이 설득해 동의를 이끌어내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 1년여 동안 사실상 손을 놓았던 추진위가 다시 가동됨에 따라 연내 조합 설립이 가능하지 

않겠냐는 것이 인근 중개업소 전망이다.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올리자 시세도 다른 강남 일대보다 양호하다. 

잠실 주공5단지 공급면적 112㎡형은 한창 매수세가 활발했던 4ㆍ1 대책 직후 시세를 거의 회복했다.

인근 삼보공인 관계자는 "4ㆍ1 대책 직후 10억5000만원까지 올라갔던 시세가 지난달 초 낮게는

 9억5000만원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10억4000만원까지 반등했다"고 말했다.


진주아파트 등 주춤했던 인근 단지들도 전열을 재정비할 조짐이다. 

신천동 진주아파트는 지난해 초 종전보다 가구 수를 일부 늘리는 방식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한 

이후 사실상 사업 진척이 없었다. 대형과 소형을 보유한 주민 간에 추가분담금 갈등이 

불거진 탓도 있었다.


진주아파트 재건축추진위 관계자는 "동별로 갈등이 있지만 잠실 발전에 맞춰 개발을 

서두르자는 목소리가 높다"며 "10월에 여는 주민총회를 기점으로 사업 추진 속도를 낼 계획"

이라고 말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현행 재건축 계획안이 대형 가구 보유자에게

 불리하다고 생각하는 일부 주민들을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홍장원 기자 / 이승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