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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삼성토지경제연구소의 경제 뉴스 분석

“유가, 150달러도 각오해야”

[파이낸셜뉴스]           2013-08-29




“유가, 150달러도 각오해야”




시리아 사태로 인해 국제유가가 지금보다 30% 더 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CNBC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이 시리아를 공격하고, 이란 등 시리아 지지세력이 보복에 나설 경우 

배럴당 150달러 또는 그 이상도 각오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강세를 타던 유가는 이미 미국의 시리아 군사개입 가능성으로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가 

6개월만에 최고수준으로 뛰었고, 조만간 120달러를 넘보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소시에테제네럴(SG)은 시리아 사태가 이라크 갈등과 겹치고 있어 일시적으로 유가가 150달러까지 

뛸 것으로 우려했다.

SG 글로벌 석유리서치 책임자 마이클 위트너는 보고서에서 "이라크가 큰 걱정거리"라면서 

"시리아의 수니파와 시아파 간 갈등은 이라크와 평행을 달리고 있고, 이라크의 폭력사태는 

2008년 이후 최고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터키로 운송되는 이라크 북부의 송유관은 지난 석달간 내분에 따른 공격에 반복적으로 노출돼 

석유 수출 물량이 하루 35만배럴에서 지금은 20만배럴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줄었다.

위트너는 한 인터뷰에서 그러나 150달러 유가는 최악을 가정한 것으로 시리아에 대한 군사개입이 

있을 경우 120~125달러까지 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미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역시 150달러선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어게인 캐피털의 유명 석유 애널리스트 존 킬더프는 "시리아에 대한 공격으로 유가가 뛰면 배럴당 

120달러선을 넘기게 될 것"이라면서 "이후 저항선은 147달러이지만 이 또한 쉽게 돌파될 가능성이 있다"

고 우려했다.

WTI는 109달러, 브렌트유는 115달러를 넘어선 상태로 각각 이달들어 5%, 7.7% 뛰었다. 

브렌트는 2008년 7월 148.41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위트너는 시리아 동맹국인 이란이 유가 급등으로 서방 경제를 어렵게 할 목적으로 석유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고유가가 수요를 둔화시키고, 사우디가 석유 생산을 늘리며, 각국이 전략비축유를 방출할 

것이이서 유가 고공행진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또 미국의 시리아 군사개입이 위협으로만 그치면 유가는 120달러 수준에서 일단 

멈출 것으로 예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