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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삼성토지경제연구소의 경제 뉴스 분석

한국 회계투명성 ‘41위→58위’ 곤두박질

[파이낸셜뉴스]          2013-08-25




한국 회계투명성 ‘41위→58위’ 곤두박질



기업효율성 34위로 하락.. 종합국가경쟁력 22위
“회계신인도 개선 없어 코리아 디스카운트” 지적




정부가 전방위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회계투명성 국제 순위는 계속 뒷걸음질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개선되는 듯 보였던 우리나라의 회계투명성 순위는 국가경쟁력 등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으로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25일 회계업계 등에 따르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경제성과, 정부효율성, 기업효율성,
인프라구축 등 4단계 항목을 종합한 올해 우리나라 종합국가경쟁력은 60개 국가 중 22위였다. 
3년째 22위다. 

하지만 회계투명성이 포함돼 있는 기업효율성 부문은 25위에서 34위로 추락했다. 이는 회계감사의 
적절성 부문에 대한 순위가 41위에서 58위로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경영자의 신뢰도 등 
회계투명성 분야도 크게 하락했다. 

IMD의 우리나라 회계투명성 순위는 외환위기 이후 한때 37위까지 올랐지만 2010년을 전후해 다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회계감사가 잘못돼 지적을 받은 건수도 늘어나 불신을 키우고 있다. 지난 2009년 212건 상장기업에 대한 
감리를 수행한 결과 24개(11.3%) 기업이 재무제표 작성이 잘못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2010년에는 비율이
17.5%, 2011년에는 30.7%였다. 감리지적 비율은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회계투명성 퇴보가 감사인의 독립성 약화, 기업들의 회계 수준 저하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업의 사외이사, 감사위원회가 형식적으로 운영돼 회계투명성을 저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감사인의 독립성, 기업의 재무제표 작성 책임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공인회계사회 관계자는 "회계신인도 개선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회계투명성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이 때문에 한국 기업들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