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2013-08-08
투자 붐 일던 '무인도' 경매 속출
2000년대 중반 투자 열풍이 일던 희귀 물건 ‘무인도’가 최근 법원 경매시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8일 법무법인 열린에 따르면 충남 태안해안 국립공원 절경 중 하나인
목개도가 이달 12일 대전지방법원에서 경매된다.
육지에서 4~5㎞ 떨어진 3만5995㎡ 크기의 바위섬으로
감정가격은 6억1191만원이지만 총 네 차례 유찰돼 최저 입찰가격은
2억988만원으로 내려갔다.
전남 완도군 고금도에 딸린 무인도의 임야 4760㎡도 오는 19일 광주지방법원
전남 완도군 고금도에 딸린 무인도의 임야 4760㎡도 오는 19일 광주지방법원
해남지원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맹지인 데다 자연림 상태여서 감정가격은 1065만원에
불과하다. 전남 진도 남쪽 무인도 소소당도는 지난달 법원 경매에서 새 주인을 만났다.
4760㎡ 크기의 바위섬으로 감정가격(1428만원)의 96%인 1379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5월엔 김포시와 강화도 사이에 있는 무인도의 임야 9124㎡가 인천지방법원
지난 5월엔 김포시와 강화도 사이에 있는 무인도의 임야 9124㎡가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에서 감정가의 49%인 1억4100만원에 팔렸다. 충남 서산 앞바다
소우도(8789㎡)는 지난 1월 감정가의 절반 수준인 5598만원에 낙찰됐다.
경매로 나온 무인도 중 상당수는 토지가격이 급등한 2004~2006년에 수천만원에서 수억원대
대출을 끼고 팔렸다. 그러나 소유주가 대출 이자를 갚지 못하자 금융회사들이 대출금을
회수하려고 잇따라 경매에 내놓은 것이다.
정충진 변호사는 “무인도는 배가 다니지 않거나 법률상 개발 또는 이용할
정충진 변호사는 “무인도는 배가 다니지 않거나 법률상 개발 또는 이용할
수 없는 곳도 있다” 며 “각종 규제를 확인하고 매입 목적을 정한 뒤
경매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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