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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개발호재와 새로운 건축, 도시 트렌드/건축, 도시개발 전문가 소개

건축가 정기용 - 집에 대한 생각


      

      건축가 정기용은 

      건축은 사람과 건축물, 건축물과 땅, 사람과 땅,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이해. 

      소통을 넘어 서로에게 교감하고 스며 드는 것까지를 말했다.


      건축이란 '땅 위에 세우는 건물만이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고 

      우리가 공유해야 할 문화적 가치를 일으켜 세우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는 평소 건축은 '예술, 기술이 아니라 인문 사회과학 영역'이라고 했었다.


         건축이란 그 건물이 속한  모든 자연과 공간에 축소판으로 생각해서 

         그 주변의 공간과 소통하고 연결되어야 한다.

         건물은 예술적 가치로 자기의 위치를 뽐내는 위상으로 군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던 

         그는 사람의 생각과 철학, 역사까지도 생각을 해서 설계를 하였다.


         건축가 정기용은

         "집이란, 나와 세계를 이어주는 관계의 시작이며,

         삶의 기억이 오롯이 저장되는 추억의 공간이자 회상할 가치가 있는 공간의 개인 장소이자 

         집단의 장소로서 존재한다."

 

         그는 집이 살기 위한 공간이 아니라 팔기 위한 공간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이 거주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대기하는 대합실처럼 활용하는

          것은 이웃과 더불어 살 시간. 공간을 포기하는 일이라며 

          이런 삶은 즉흥적이며 연속성이 없다'라고 생각을 담지 않는 건축물에 대한 염려를 하였다.

 

          우리가 사는 공간은 어떤 공간인가?


          사각형의 시멘트 벽에 갇혀 생각까지 닫혀 있지는 않은지?


          과연 우리의 생각을 담아두고 또 때로는 비어낼 수 있는 열린 공간들과 같이

          어우러져 있는지?


          바람의 길과 사람의 길, 그리고 햇살의 면적까지도 고민하면서 지어진 집에서

          내가 바라보는 정경이 나중에 우리 후손들도 바라 보기에 좋은 곳인지

          생각해 보면 좋을 듯싶다.

 

           건축을 짓기 전에 그마을 사람들을 만나러 다녔던 정기용은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의

           생각과 생활을 이해하고 싶어 했다.

           그리고 나서 그 이해한 것들과 주변 환경들을 조화시켜서 자연과 사람을 

           위한 건축 설계로 완성을 시켰다.

           

           그는 사람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사람이였다.

           그는 건축을 시작하는 젊은이들에게 말한다. " 겉 멋은 다 버려라."




                 "건축가로서의 내 관심은 원래 거기 있던 사람들의 요구를 공간으로 번역하는 것이다."


              "건축은 근사한 형태를 만드는게 아니라 사람들의 삶을 섬세하게 조직하는 일이다."


   

 

                정기용은 "여행이 주는 최고의 축복은 낯선 땅을 바라보는 것이다." 고 말한다.


                그는 그 축복이 찰나적인 시선으로 흘러가도록 놔두지 않는다. 

                오랜 습관이기도 하지만 그는 여행하면서 조우하게 되는

                풍경, 건축, 사물등을 거의 무의적인 시선으로 담아낸다.

                봄과 동시에 손으로 스케치를 해 자기 몸 속에 깊게 세겨 넣는다.




          평생 장학사업과 후배양성에 공을 들이신 정기용 건축가의 이야기가 담긴 영상이다.


          그는 명륜동 작은 빌라에서 평생 세로 살다 돌아 가셨다.

          그에게 살고 싶은 집은 어떤 집이냐고 물으니...

          "우리 집 창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모두 내 집터입니다."


          그는 우주 공간을 다 이해 하며 건축을 했던 사람이였다.

          그가 그 공간 안에서 무척 향기롭게 살다가 갔다는 것을

          우리가 오래오래 기억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