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뉴욕ㆍ런던보다 비싸다
[헤럴드경제뉴스] 2013-09-09
서울 집값 뉴욕ㆍ런던보다 비싸다
[헤럴드생생뉴스] 10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공개한 ‘주요국의 주택가격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 가계가 보유한 부동산 가치는 약 5조 달러로 GDP 대비
436%에 달했다.
미국은 18조5천억 달러로 GDP의 114%, 일본은 10조2천억 달러로 GDP의 171%였다.
국민 1인당 부동산 자산도 한국은 10만500달러로 미국(5만6천600달러)이나
일본(8만200달러)보다 훨씬 많았다.
이는 우리나라의 가계자산 구조에서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75.1%로 미국(31.5%),
일본(40.9%), 영국(50.1%) 등 선진국보다 높기 때문이라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 수준(PIR)은 4.8로 호주(5.6), 일본(5.3), 영국(5.1)보다는 낮았으나
캐나다(3.6), 미국(3.1)보다는 높았다.
유엔 인간정주위원회는 3.0∼5.0을 적정 PIR 수준으로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의 PIR은 9.4로 나타나 시드니(8.3), 런던(7.8), 도쿄(7.7), 뉴욕,
로스앤젤레스(이상 6.2) 등 선진국 주요 도시보다 크게 높았다.
홍콩은 13.5, 밴쿠버는 9.5%로 서울보다 높았다.
연구소는 서울의 주택가격 PIR 수준이 국제기구가 권고하는 수준을 웃도는데다 한국의 GDP 수준이나
소득 등을 감안할 때 주택가격이 다소 부담스러운 편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한국은 소득 대비로 볼 때 여전히 주택가격이 높은 편이어서 향후추가 가격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일본이나 미국과 같이 부동산 버블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으나 장기적 하락 국면이
지속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